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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현장스케치] 광명시민인권센터│2026 광명시 공무원 인권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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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광명시 공무원 인권 교육
“삶으로 마주한 인권, 그리고 우리가 던진 질문”

2026년 3월 11일(수), 광명시민회관에서 광명시민인권센터 주최·주관으로 ‘광명시 공무원 인권 교육’이 진행되었다. 이번 교육은 총 3부로 나뉘어 장애인 당사자의 노동인권 강의, 영화 ‘풀타임’ 배리어프리 버전 감상, 그리고 인권 교육으로 구성되었다.

이성덕 광명시민인권센터장의 인사말로 교육이 시작되었다. 이 센터장은 영화 ‘풀타임’이 ‘배리어프리(Barrier-free)’ 버전으로 한국어 대사 자막과 음성해설이 추가되어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물리적 장애물과 심리적 장벽 등을 제거하는 정책

1부 <장애인 노동인권 강의>

‘장애인도 일하고 싶다.’
“번지점프와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강하림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소속 강하림 강사는 어릴 적 뇌수막염을 앓은 후 지적장애가 생겼다. 빠르게 행동하거나 복잡한 일을 해결하고, 어려운 단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학생 시절에는 장애로 인해 괴롭힘을 당하고 주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역에서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든든하게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고 말했다.

강하림 강사는 ‘베어베터’라는 회사에서 정규직 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2025년 4월에는 10년 근속으로 회사에서 꽃다발과 상패, 축하금을 받고 가족들과 축하 파티까지 열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했다.

베어베터에서는 모든 사원이 존댓말을 사용하고, 고민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으며, 일이 어려울 때는 자세히 알려준다고 했다. 또한 폭력이나 욕설, 성희롱은 절대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일하면서 “내가 소중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도 베어베터에서 정년퇴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월급을 받아 저축도 하고 병원도 다니며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강하림 강사는 초등학교나 회사 등을 찾아 장애인 인식 개선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을 만나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며, 장애인도 시설이 아닌 지역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음을 알리고 있다.

[시설이 아닌 지역에서 살 권리]
“시설에서 평생 제공되는 밥을 먹고, 정해진 시간에 자고, 나만의 시간과 자유도 없는 생활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생활하면서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은 지원받고, 내가 살고 싶은 동네에서 일하며 취미와 여가 생활을 하고, 친구와 동료를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자유롭게 살 권리]
“자유롭게 이동하고, 필요한 교육을 받고, 일하며, 시설이 아닌 지역에서 살 권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권리를 요구한다]
“장애인에게 차별과 동정을 사양하고 권리를 요구하는 현장에도 참여했습니다.
장애인 연금, 지원 주택, 일자리를 보장해 주십시오! 라고 나의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장애인의 권리를 알리는 지역 캠페인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도 노동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자리가 많이 없습니다. 일할 기회와 직업의 종류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장애가 있어 조금은 느리고 서툴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멋진 직장인으로 시설이 아닌 지역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김성순 인권 강사는 발달장애인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서는 중증장애인 고용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직무 제공과 함께 발달장애인을 바라보는 차별과 불평등 해소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용의 질 개선과 임금, 고용 안정성 문제 해결이라고 덧붙였다.

광명에는 권리 중심형 일자리로 일하는 사례가 있으며, 이러한 지역 일자리가 확대되면 장애인의 소득 증가와 자립생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발달장애인의 노동권 보장은 인적 자원 개발과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선순환 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2부 <영화 ‘풀타임’ 감상>- '배리어프리(Barrier-free)' 버전

[일상 스릴러물, 영화 ‘풀타임’ 줄거리]
단잠에 빠진 여인의 얼굴이 보이고 숨소리가 들린다. 알람이 울린다. 눈을 번쩍 뜨자 ‘풀타임’은 시작된다. 두 아이를 깨우고 이웃 할머니에게 맡기기 위해 집을 나선다. 밖은 아직 어둡다. 그녀의 직장은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있다. 기차역으로 달린다. 손잡이를 잡고 눈이 반쯤 감긴 모습이 차창에 비친다. 쥘리는 프랑스 외곽에서 이혼 후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워킹맘이다.

기차에서 내려 걸어가는 도중, 은행에서 담보대출 상환 독촉 전화를 받는다. 쥘리는 파리의 5성급 호텔에서 객실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 온종일 분주하게 객실을 청소하고 정리한다. 퇴근하는 쥘리에게 팀장은 직원 근무평가서를 빨리 제출하라고 한다. 전 남편에게 밀린 양육비를 보내달라는 음성 메시지를 보낸다. 지하철은 파업으로 전광판에는 ‘연착’만 표시되고, 늦지 않게 아이들을 데리러 가기 위해 대체 기차로 달려간다. 집에 도착해서도 집안일은 끝나지 않는다. 겨우 아이들을 재우고 면접을 준비한다. 쥘리는 경제학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지만 경력이 단절된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그래도 남몰래 전공을 살려 보려고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날, 알람이 울리고 또다시 전쟁은 시작된다. 아침부터 파리 지하철 파업으로 기차는 오지 않는다. 결국 지각을 하고 만다. 팀장은 쥘리에게 경고한다. 오후에는 면접을 보기 위해 무단으로 조퇴한다. 면접을 마치고 정거장으로 가지만 버스가 없다. 무작정 걷는다. 며칠 후면 아들의 생일이다. 전화를 받지 않는 전 남편에게 양육비를 빨리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오래 기다려 겨우 대체 버스를 탄다. 늦은 밤, 잠든 아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쥘리는 최종 면접을 위해 무단 조퇴를 감행한다. 화장실로 가서 면접 복장으로 갈아입는다. 팀장에게 내일 아침 사무실로 오라는 전화를 받는다. 썩 만족스럽지 못한 면접을 마치고, 아들의 생일 선물인 트럼펠린을 가져가기 위해 트럭을 빌린다.

아들의 생일 파티 날, 쥘리는 분주하게 식탁에 접시를 세팅하고 음식을 나른다. 아들의 친구 아버지가 온다. “도와드릴까요?”라고 묻는다. 그녀의 얼굴에 모처럼 미소가 어린다. 그는 고장이 난 온수기도 수리해 준다. 너무 감격한 쥘리는 자기도 모르게 그에게 키스하고 만다.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린다. 다음 날 파리의 대중교통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사람들의 시위가 벌어진다. 호텔 출입증은 찍히지 않는다. 해고다.

쥘리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 동네 마트에 이력서를 낸다. 내일은 집에서 쉴 생각이다. 그런데 딸이 놀이동산에 가자고 조른다. 놀이기구가 돌아가고, 그 순간 쥘리는 최종 합격 전화를 받는다. 쥘리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낸다. 끝

3부 <‘풀타임’ 분석과 인권강의> 
영화가 끝나고 이세훈 활동가는 단상에 올랐다. 공개 채팅방 QR코드를 보여주며 영화의 소감을 남겨달라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감상평이 올라왔다.
*
“워킹맘으로 영화 보는 내내 너무 감정 이입해서 봤습니다.”
“육아는 너무 힘들고, 함께 돌봐줄 사람이 없어 안타까웠어요.”
“애들 키우면서 직장 다닐 때가 떠올랐습니다.”
“너무 숨이 막히는 이야기였지만, 취직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유연근무제가 더 확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육과 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나를 보는 것 같아 울 뻔했습니다.”
“돈 때문에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고민하게 됩니다.”
*

“쥘리는 어떤 상항인가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파리 외곽지역에 사는 지역민, 5성급 호텔 청소 노동자
이직을 꿈꾸는 경력 단절 여성, 좋은 사람과 연애도 하고 싶은 젊은 여성

[쥘리의 ‘교차성’]
이세훈 활동가는 쥘리의 상황이 한 가지 고통만이 아니라 여러 측면의 고통(교차성)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쥘리는 일상을 스릴러처럼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쥘리의 여러 상황 중 ‘좋은 사람과 연애도 하고 싶은 젊은 여성’이라는 점이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보면 쥘리는 이 동네에 6년을 살았지만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잘 몰라요. 지역과의 커뮤니케이션도 단절되어 있어 어떤 혜택이나 정보를 얻을 수 없습니다. 아이 아버지와는 연락이 되지 않고, 양육비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아요. 계속 은행으로부터 대출금 상환 독촉 전화가 옵니다. 그렇다면 인권의 이름으로 쥘리에게 어떤 것들을 더 도와주고 보장해 줄 수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양육 국비 지원 제도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겠죠.”라고 말하며 이세훈 활동가는 ‘인권’이라는 화두를 꺼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실제로 2018년 프랑스에서 일어난 ‘노란 조끼 시위’를 겪으면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노란 조끼 운동’은 마크롱 대통령이 유류세 인상을 발표하자 이에 시민들이 반발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이 운동은 쥘리처럼 파리 외곽에 살고 있는 중산층이 가장 많이 참여하고 지지했다. 게다가 정부는 유류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철도 공사 인원 감축까지 발표했고, 이에 철도 노조가 파업하면서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쥘리는 이직에 성공한다. 그러나 쥘리의 일상이 더 나아질지는 미지수로 남는다. 이세훈 활동가는 이런 현실 속에서 연애를 꿈꿀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실 인권의 목적은 평범한 사람의 일상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상이 스릴러가 된다면, 이 사람에게는 인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사회인 것이죠.”

[사람은 누구나 교차적 존재]
공무원으로서의 정체성
책임을 다하기 위한 권리- 책무성, 참여 보장

책무성은 높은 권력에 있는 사람이 공무원의 임무 수행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권리다. 공무원에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이는 공무원이 요구해야 할 권리이자 시민사회가 지켜줘야 할 중요한 권리이다. 또한 공무원이 정책을 제대로 집행할 수 있도록 정책 고민 단계에서도 참여자로 보장받아야 한다.
 
· 일하는 노동자로서 정체성
노동3권, 갑질 금지, 성폭력 금지,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모욕당하지 않을 권리

· 시민으로서의 정체성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권리(정치적 자유),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 책임

· 누군가의 가족으로서의 정체성
평등한 가족관계 구성

· 누군가의 친구로서의 정체성
평등한 인간관계

이세훈 활동가는 세 가지로 이날 강의의 핵심을 정리하며 마무리했다.

“먼저, 인권의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와 다양한 사회 구조적 문제를 함께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내 옆에서 힘들어하는 ‘쥘리’를 위해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질 것인가입니다.
세 번째는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 책임으로, 이는 인권에서 권리에 대한 책임이기도 합니다.”

『인권은 서로를 향한 관심과 존중에서 시작됩니다. 타인을 존중할 때 나의 권리도 함께 지켜집니다.』

☆ 베어베터 회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 참고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홀씨단 현장스케치-'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청소년·성인 장애자녀 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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