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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공익홀씨단이 만난 사람] ‘광명시민정원사협동조합’ 이사장 송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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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을 찾아 내딛은 발걸음, 지역의 문화와 온기로 피어나다
- '광명시민정원사협동조합' 이사장 송기영 인터뷰

· 광명시 다채로운 문화 활동가이자 광명시민정원사협동조합 이사장, 송기영 선생님을 만나다.

우리는 종종 '여유가 생기면', '시간이 나면' 무언가를 시작하겠다고 미루곤 합니다. 하지만 여기, 밥을 먹듯이 숨을 쉬듯이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문화와 봉사를 즐기며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이가 있습니다. 광명문화원 '수작당' 수업을 비롯해 연극, 시민정원사, 지역 향토인물 알리기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송기영 선생님입니다. 그녀가 걸어온 길은 평범한 시민이 배움을 통해 어떻게 지역 사회의 주체로 우뚝 서는지 보여주는 가장 이상적인 '워너비 모델'입니다.

사실 필자가 시민기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도 송기영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광명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며 받은 놀라움과 영감은, 지역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세상에 소개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소망이 마침내 이렇게 인터뷰로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1. 행복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들, 문화 매개자를 꿈꾸다
송기영 선생님의 활동 반경은 놀라울 정도로 넓습니다. 그녀를 처음 만난 곳은 광명문화원 ‘수작당’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평소 그림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필자는 그림을 한번 배워 볼 생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지요. 그곳에서 만난 송기영 선생님의 첫인상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늘 긍정적이고 밝은 웃음으로 타인을 대할 뿐만 아니라, 광명시 내에서 다방면으로 엄청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에너지 넘치는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광명문화원의 '수작당'(정식 명칭: 향토인물콘텐츠 '광명인물 디자이너 수작당')프로그램은 광명시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인물을 시민들이 직접 손으로 그리며 새로운 문화 콘텐츠(캐릭터, 이모티콘, 애니메이션 등)로 개발하는 참여형 향토문화 프로그램입니다.

송기영 선생님은 이 '수작당'의 '손으로 그리는 광명향토인문' 수업에도 매년 참여해 오고 있습니다. 오리 이원익 대감, 민회빈 강 씨, 정산 정원용, 무의공 이순신 등 광명의 역사 인물을 알리는 콘텐츠와 캐릭터 제작에 꾸준히 힘을 보태며 지역 문화에 깊은 애정을 쏟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연극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시민극단과 극단 시민예술제에 참여했던 그녀는 현재 주부 뮤지컬단에서 함께했던 몇 분과 낭독극 팀 '꿈꾸는 여자들'을 이끌며 1년에 한 번씩 무료 정기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 영역을 종횡무진 누비는 그녀의 원동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그 답은 그녀의 소박하지만 명확한 다짐 속에 담겨 있습니다.

"제가 가만히 들여다보니까 나의 최종 목표가 문화 매개자였더라고요. 지역 내의 문화들을 알리고, 내가 너무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사람들에게 알림으로써 같이 공유하고 싶었어요.“

2. 배움에서 협동조합으로: 지역으로 이어지는 활동
송기영 선생님의 활동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시민정원사’입니다.

2023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계기로 시민정원사 활동을 시작한 그는 2년간 기본·전문 교육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그리고 배움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함께 2024년 7월 ‘시민정원사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협동조합은 정원 관리 외에도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연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빛공원 정원 관리 봉사, 청소년수련관 연계 사업, 복지관과 발달장애인·경계선 아동을 대상으로 한 원예 수업, 광명정원문화축제 참여 등이 그 예입니다.

정원을 가꾸는 일이 단순히 식물을 돌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입니다.
송기영 선생님은 그 과정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조합원들과 경험을 쌓고 하나씩 만들어가며 역사를 쓰고 있어요. 힘든 부분도 있지만, ‘즐겁게 하자’는 마음으로 서로의 손을 맞잡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배움으로 시작한 시민정원사 활동이 협동조합으로 이어지고, 다시 봉사와 교육, 지역 일자리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3. 아픔을 딛고 찾아낸 '틈틈이의 행복'
이처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는 그녀에게도 시련은 있었습니다. 건강 문제로 병원을 오가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셨지요. 사실 곁에서 뵙는 동안 그녀가 아프셨다는 것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만날 때마다 밝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힘든 시간은 오히려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깊은 아픔은 오히려 그녀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답니다.

"다시 살아난 자체가 너무 감사해요. 그래서 저는 순간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요. '쁘띠 부아(petit bonheur)'라는 프랑스 작은 주머니 속의 행복처럼, 나중에 큰 행복을 쌓아두는 게 아니라 틈틈이 행복을 꺼내 보며 살고 싶습니다."

학생 상담 자원봉사자로 아이들을 만나고, 학부모들을 위한 원예 수업에서 흙을 만지며 치유의 시간을 선물하는 그녀의 원동력은 바로 이 '현재에 충실한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4. 긍정의 힘으로 피어나는 광명의 정원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송기영 선생님은 개인이 가진 열정과 교육이 행정과 만나 더 큰 시너지를 내는 미래를 그립니다. 지자체 차원의 거점 공간이나 권역별 정원 지원 센터가 마련되어 더 많은 시민이 지속 가능한 활동을 펼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습니다.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행정적으로 겪는 어려움과 무게감이 왜 없겠습니까. 하지만 그녀에게는 그 모든 과정을 유연하게 헤쳐 나가는 남다른 회복탄력성이 있었습니다.

"저는 회복력이 강한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송기영 선생님의 활동은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면서도 하나의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움에서 문화가 시작되고, 문화에서 사람을 만나며, 사람과의 만남이 봉사와 공동체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시민정원사라는 배움은 협동조합이라는 조직이 되었고, 그 조직은 다시 교육과 봉사, 지역의 일자리와 연결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한 ‘문화 매개자’는 어쩌면 이런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거창한 문화사업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서 시작한 일을 이웃과 나누고 그 과정에서 사람과 사람, 배움과 나눔, 문화와 지역을 연결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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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홀씨단 소개
공익홀씨단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소속으로 공익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지역소식, 인터뷰, 공익칼럼 등을 작성하는 공익활동 기자단입니다.
시민기록자로서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해 활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