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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현장스케치] 광명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마음숲 · 광명메이커스페이스│1388청소년지원단 마음숲 앞마당 아웃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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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을 위로하는 키캡키링과 자기자비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1388청소년지원단 마음숲 앞마당 아웃리치>

“사랑해”, “충분해”, “나답게”, “괜찮아”, “고마워”.
9월 10일 오후, 광명도서관 5층 광명도서관메이커스페이스에서 청소년들이 자신에게 건넬 말을 하나씩 골랐습니다. 평소에는 다른 사람에게 건네던 다정한 말을 이날만큼은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배경에는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가 있습니다.

성평등가족부(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26 청소년 통계」에 수록된 2025년 기준 중·고등학생의 정신건강 지표를 확인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5년 중·고등학생 정신건강 지표 요약]
스트레스 인지율: 41.3%
우울감 경험률: 25.7%

전반적인 수치는 전년(2024년 조사 기준)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학생 10명 중 4명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4명 중 1명꼴로 우울감을 경험하는 등 청소년층의 정신건강 관리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나타났습니다.

1388 청소년상담전화 건수를 보면 2025년 상담 건수는 71만 건에 이르며 고민 상담 유형은 정신건강 43.7%, 대인관계 24.2%, 학업진로 9.3%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앞서 정신건강지표와 연계했을 때 심리상담 센터나 상시 지원 채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하겠지요.

광명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도 이러한 위기를 파악하고 청소년의 긴급구조, 교육, 복지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을 살피기 위해 마련된 현장이 바로 ‘1388청소년지원단 마음숲 앞마당 아웃리치’입니다.

○ 행사명: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1388청소년지원단 마음숲 앞마당 아웃리치
○ 일시: 2026. 9. 10.(목) 15:00~17:00
○ 장소: 광명도서관 외부 앞마당 ,광명마음숲상담소, 광명도서관 5층 메이커스페이스

이날은 광명도서관에 위치한 광명마음숲상담소와 광명도서관메이커스페이스의 협업으로 본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프로그램은 친구에게 건네는 ‘다정한 말’, 나에게 건네는 ‘다정한 말’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3D프린터로 제작한 ‘키캡키링 만들기’와 ‘자기자비(Self-Compassion) 간단검사’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친구에게 ‘다정한 말’, 나에게도 ‘다정한 말’
이날의 최대 인기는 바로 키캡키링 만들기였습니다. 광명도서관 5층에 위치한 광명메이커스페이스에서 3D프린터로 자체 제작한 키캡키링을 조립하고 레터링 문구를 골라 스스로에게 이야기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해’, ‘충분해’, ‘나답게’, ‘괜찮아’, ‘고마워’ 등의 문구는 평소 외면하기 쉬웠던 자신의 마음을 위로하는 말이었습니다. 자신이 고른 말을 직접 입으로 소리 내어 보고, 힘들 때마다 되새겨 볼 수 있도록 작은 키링에 담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짧은 한마디지만, 어쩌면 우리는 정작 자신에게 이런 말을 건네는 데 익숙하지 않은지도 모릅니다. 잘하지 못했을 때는 쉽게 자신을 탓하면서도 “괜찮아”, “충분해”라는 말은 다른 사람에게만 건네곤 합니다.

이날 청소년들은 누군가에게 위로받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에게 직접 다정한 말을 건네보았습니다.

-손으로 만들고 마음을 돌아보는 광명도서관메이커스페이스
광명도서관메이커스페이스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첨단 장비와 창작 환경을 지원하는 광명도서관 내 특화 공간입니다. 3D프린터, 레이저커팅기, 진공성형기, 공업용 재봉틀 등의 다양한 장비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사전예약을 통해 장비 이용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러한 메이커스페이스의 창작 환경이 청소년의 마음을 돌보는 프로그램과 만났습니다. 직접 무언가를 만들고, 그 결과물에 자신에게 필요한 말을 담는 과정은 단순한 만들기 체험을 넘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되지?’ 대신 ‘괜찮아’
자기자비 진단검사는 광명마음숲상담소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자기자비란 고통이나 실패, 부족함을 느낄 때 자신을 비판하기보다 이해하고 따뜻하게 자신을 대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시험을 망쳤을 때, 친구와 비교했을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혼났을 때 우리는 자신에게 가장 먼저 어떤 말을 건넬까요.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되지’라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자기자비는 바로 그런 순간 자신을 몰아붙이는 대신 ‘괜찮아, 누구나 그럴 수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건네는 태도입니다.

이날 상담소에서는 26개의 질문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자기자비의 정도를 확인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마음이 쉴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상담소에는 ‘여행가의 산책’, ‘크리에이터의 산책’, ‘음악가의 산책’, ‘공상가의 산책’ 등의 이름이 붙은 독특하지만 아늑한 상담실이 있습니다. 여기서 청소년은 편안하게 개인 상담 또는 집단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문제가 커진 뒤에야 상담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일상에서 자신의 마음을 돌보기 위한 방법으로 상담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청소년 스스로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도 점차 늘고 있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이 빠르게 변화하는 청소년 시기에는 누구나 불안과 좌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힘든 마음을 혼자 견디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날 청소년들이 고른 “괜찮아”, “충분해”, “나답게”라는 작은 문구처럼 자신에게 조금 더 다정한 말을 건네는 것. 어쩌면 마음을 돌보는 일은 그렇게 작은 한마디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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