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기획기사_마을을 바꾸는 공동체의 힘] 생활사촌 데시앙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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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이름을 붙이고 천을 꿰매다 보면 이웃이 있다. 』
- 데시앙 아파트 생활사촌 공동체 다복정원 김희경 대표 / 패브릭 가든 김희정 대표
아파트 정원의 나무에 이름표를 달아주는 사람과 재봉틀 앞에서 옷과 소품을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관심사로 시작한 두 주민은 같은 아파트에서 활동하다 이제는 하나의 공동체를 꿈꾸고 있습니다.
[다복정원]의 김희경 대표와 [패브릭 가든]의 김희정 대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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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사촌’ 공모사업이란?
광명시 마을자치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멀리 있는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처럼 동일한 단지에 사는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하며 우리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주민주도형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입니다. 이번 [다복정원]과 [패브릭가든]은 동일한 단지 거주인 3인이 공동의 관심사로 소소한 활동을 하는 ‘2026년 생활사촌-동네마중’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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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은 늘 우연하게
두 대표님은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이미 작은 도서관을 통해 어느 정도 안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광명시 마을자치센터 “생활사촌” 사업을 통해 각자 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셨지요.
[다복정원] 김희경 대표: “저희 팀은 친환경 목재 이름표에 나무 이름과 그림으로 꾸며 직접 나무에 달아주는 참여형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광명시 시민 정원사 수업을 통해 정원 가꾸기의 노하우를 배웠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파트 정원에 눈이 가더라고요. 예쁘게 피어 있는 꽃을 보면서도 이름을 몰랐지요. 문득 나무에 이름을 붙여주면 애들에게도 교육도 되고 어르신도 같이 나무 이름을 소재로 이야기를 해볼 수도 있고 그러면 소통도 자연히 되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패브릭 가든] 김희정 대표: “패브릭 가든은 재봉으로 옷이나 소품을 만드는 팀입니다. 저는 원래 재봉으로 옷을 만들어 입곤 했었어요. 지인들과 재봉하는 모임을 만들어 보고 싶었거든요. 우연히 주민센터에 붙은 생활사촌 공모를 보고 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우리끼리 만들던 모임을 확장해서 원데이클래스 이런 걸 또 해보니까 반응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팀원만이 아닌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더 많은 클래스를 열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2. 활동하다 보니.
[다복정원] 김희경 대표: “단지 내 정원의 나무와 꽃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숲 해설 선생님과 함께 정원을 돌며 생태교육을 진행했었습니다. 참여자들이 나무를 관찰하고 이름을 불러줄 때 집중도가 매우 높아 놀라웠고요. 자연물을 활용해 ‘내 마음 표현하고 소감 나누기’ 활동도 했었는데 호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참여자 분들이 아이들도 참여하면 좋겠고 더 많은 입주민이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해 주셨지요. 자연 생태적 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힘든 와중에도 뿌듯했습니다.”
[패브릭 가든] 김희정 대표: “모임을 하려면 장소가 필요하지요. 그래서 아파트 관리실에 공유 공간을 대여하려고 좀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아파트 일에도 호기심이 생겨서 동대표까지 하게 되었어요. 원래 저는 대표해서 앞장서는 일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지 못했는데 지금은 좀 얼떨떨해요. 또 다복정원 팀과 같이 내년에는 아파트 정원을 활용해서 다양한 활동까지도 계획하게 되었어요.”
3. 어려운 점
[다복정원] 김희경 대표: “아파트 주민들이 너무 잘 도와주셔서 감사하죠. 수고비를 드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게 죄송하기도 해요.”
[패브릭 가든] 김희정 대표: “사업하면서 서류 작업이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포기하는 절차와 사유서를 작성하는 것도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포기를 포기하고 결국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요. 하하하!”
4. 그래도 남는 것은?
“결국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두 대표는 입을 모아 “결국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활동하다 보면 부침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고 했습니다.
5. 협업으로 가는 길.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두 팀의 대표를 함께 인터뷰했습니다. 각자의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같은 아파트에 살며 서로의 활동을 연결해 협업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팀이 함께한다면 어떤 활동을 해볼 수 있을까요?”
협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두 대표는 기다렸다는 듯 서로의 이야기를 보태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풀어놓았습니다.
“정원 안에서는 뭐든 할 수 있어요. 탄소중립도 염두에 두고 있고요. 바자회를 열 수도 있고, 안 입는 옷을 가져와 리폼하는 행사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두 분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두 공동체의 활동은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었습니다. 나무와 정원을 가꾸는 활동과 재봉·리폼 활동이 만나면 환경교육과 바자회, 정원 축제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아이디어를 나누는 단계이지만, 두 대표의 대화에서는 이미 내년을 향한 기대가 느껴졌습니다. 각자의 작은 모임으로 시작했던 두 공동체가 같은 정원에서 만나 어떤 새로운 활동을 만들어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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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자의 눈
“이번 ‘생활사촌-동네마중’ 사업을 진행하면서 하나의 아파트 단지에서 두 개의 공동체가 함께 활동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두 팀이 서로 협업해 보면 어떨까 조언을 드렸는데, 실제로 내년 활동에 대한 협업 이야기가 활발하게 오가고 있어 저도 무척 기대됩니다. 이렇게 소소한 모임들이 서로 연결되고 연대하면서, 나아가 마을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광명시 마을자치센터 정은영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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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을 한 문장으로 말하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활동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다복정원] 김희경 대표: “담장을 넘어서 이웃의 나무에 함께 이름을 불러줄 수 있는 ‘더 큰 생활사촌’으로 가고 있다.”
[패브릭 가든] 김희정 대표: “운명이다. 저는 제가 동대표 같은 활동을 하게 될 줄 몰랐거든요. 그냥 소소한 재봉 모임에서 시작했는데 동대표 활동까지 하게 되다니 참 앞일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주거 형태와 가족의 모습은 새로운 마을 문화를 필요로 합니다.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일도 이웃과 관계를 맺고 함께 바라보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단, 혼자에서 우리가 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나무의 이름을 몰랐던 이웃이 나무의 이름을 알게 되고, 재봉틀 앞에 앉아 있던 주민이 옆집 사람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거창한 마을공동체의 시작은 어쩌면 이런 작은 일인지도 모릅니다. 나무에 이름을 붙이고, 천을 꿰매는 동안 우리는 서로의 이름도 알게 될 테니까요.
- 데시앙 아파트 생활사촌 공동체 다복정원 김희경 대표 / 패브릭 가든 김희정 대표
아파트 정원의 나무에 이름표를 달아주는 사람과 재봉틀 앞에서 옷과 소품을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관심사로 시작한 두 주민은 같은 아파트에서 활동하다 이제는 하나의 공동체를 꿈꾸고 있습니다.
[다복정원]의 김희경 대표와 [패브릭 가든]의 김희정 대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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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사촌’ 공모사업이란?
광명시 마을자치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멀리 있는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처럼 동일한 단지에 사는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하며 우리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주민주도형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입니다. 이번 [다복정원]과 [패브릭가든]은 동일한 단지 거주인 3인이 공동의 관심사로 소소한 활동을 하는 ‘2026년 생활사촌-동네마중’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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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은 늘 우연하게
두 대표님은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이미 작은 도서관을 통해 어느 정도 안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광명시 마을자치센터 “생활사촌” 사업을 통해 각자 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셨지요.
[다복정원] 김희경 대표: “저희 팀은 친환경 목재 이름표에 나무 이름과 그림으로 꾸며 직접 나무에 달아주는 참여형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광명시 시민 정원사 수업을 통해 정원 가꾸기의 노하우를 배웠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파트 정원에 눈이 가더라고요. 예쁘게 피어 있는 꽃을 보면서도 이름을 몰랐지요. 문득 나무에 이름을 붙여주면 애들에게도 교육도 되고 어르신도 같이 나무 이름을 소재로 이야기를 해볼 수도 있고 그러면 소통도 자연히 되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패브릭 가든] 김희정 대표: “패브릭 가든은 재봉으로 옷이나 소품을 만드는 팀입니다. 저는 원래 재봉으로 옷을 만들어 입곤 했었어요. 지인들과 재봉하는 모임을 만들어 보고 싶었거든요. 우연히 주민센터에 붙은 생활사촌 공모를 보고 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우리끼리 만들던 모임을 확장해서 원데이클래스 이런 걸 또 해보니까 반응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팀원만이 아닌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더 많은 클래스를 열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2. 활동하다 보니.
[다복정원] 김희경 대표: “단지 내 정원의 나무와 꽃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숲 해설 선생님과 함께 정원을 돌며 생태교육을 진행했었습니다. 참여자들이 나무를 관찰하고 이름을 불러줄 때 집중도가 매우 높아 놀라웠고요. 자연물을 활용해 ‘내 마음 표현하고 소감 나누기’ 활동도 했었는데 호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참여자 분들이 아이들도 참여하면 좋겠고 더 많은 입주민이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해 주셨지요. 자연 생태적 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힘든 와중에도 뿌듯했습니다.”
[패브릭 가든] 김희정 대표: “모임을 하려면 장소가 필요하지요. 그래서 아파트 관리실에 공유 공간을 대여하려고 좀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아파트 일에도 호기심이 생겨서 동대표까지 하게 되었어요. 원래 저는 대표해서 앞장서는 일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지 못했는데 지금은 좀 얼떨떨해요. 또 다복정원 팀과 같이 내년에는 아파트 정원을 활용해서 다양한 활동까지도 계획하게 되었어요.”
3. 어려운 점
[다복정원] 김희경 대표: “아파트 주민들이 너무 잘 도와주셔서 감사하죠. 수고비를 드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게 죄송하기도 해요.”
[패브릭 가든] 김희정 대표: “사업하면서 서류 작업이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포기하는 절차와 사유서를 작성하는 것도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포기를 포기하고 결국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요. 하하하!”
4. 그래도 남는 것은?
“결국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두 대표는 입을 모아 “결국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활동하다 보면 부침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고 했습니다.
5. 협업으로 가는 길.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두 팀의 대표를 함께 인터뷰했습니다. 각자의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같은 아파트에 살며 서로의 활동을 연결해 협업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팀이 함께한다면 어떤 활동을 해볼 수 있을까요?”
협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두 대표는 기다렸다는 듯 서로의 이야기를 보태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풀어놓았습니다.
“정원 안에서는 뭐든 할 수 있어요. 탄소중립도 염두에 두고 있고요. 바자회를 열 수도 있고, 안 입는 옷을 가져와 리폼하는 행사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두 분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두 공동체의 활동은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었습니다. 나무와 정원을 가꾸는 활동과 재봉·리폼 활동이 만나면 환경교육과 바자회, 정원 축제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아이디어를 나누는 단계이지만, 두 대표의 대화에서는 이미 내년을 향한 기대가 느껴졌습니다. 각자의 작은 모임으로 시작했던 두 공동체가 같은 정원에서 만나 어떤 새로운 활동을 만들어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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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자의 눈
“이번 ‘생활사촌-동네마중’ 사업을 진행하면서 하나의 아파트 단지에서 두 개의 공동체가 함께 활동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두 팀이 서로 협업해 보면 어떨까 조언을 드렸는데, 실제로 내년 활동에 대한 협업 이야기가 활발하게 오가고 있어 저도 무척 기대됩니다. 이렇게 소소한 모임들이 서로 연결되고 연대하면서, 나아가 마을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광명시 마을자치센터 정은영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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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을 한 문장으로 말하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활동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다복정원] 김희경 대표: “담장을 넘어서 이웃의 나무에 함께 이름을 불러줄 수 있는 ‘더 큰 생활사촌’으로 가고 있다.”
[패브릭 가든] 김희정 대표: “운명이다. 저는 제가 동대표 같은 활동을 하게 될 줄 몰랐거든요. 그냥 소소한 재봉 모임에서 시작했는데 동대표 활동까지 하게 되다니 참 앞일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주거 형태와 가족의 모습은 새로운 마을 문화를 필요로 합니다.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일도 이웃과 관계를 맺고 함께 바라보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단, 혼자에서 우리가 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나무의 이름을 몰랐던 이웃이 나무의 이름을 알게 되고, 재봉틀 앞에 앉아 있던 주민이 옆집 사람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거창한 마을공동체의 시작은 어쩌면 이런 작은 일인지도 모릅니다. 나무에 이름을 붙이고, 천을 꿰매는 동안 우리는 서로의 이름도 알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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