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홀씨단

본 게시판 광명시내 공익홀씨단의 다양한 소식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20 기획기사]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조회수
7
◆ “기억 약속 책임에 국가의 답을 기다립니다.”

“참 오래 기다렸습니다. 이 기억식의 맨 앞자리 한자리가 지난 11년 동안 늘 비어 있었습니다. 그 자리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리입니다. 그런데 마침내 세월호 참사 12주기에 이 자리가 채워졌습니다.”

찬란한 봄날, 오래 기다렸다는 말이 가슴 시리게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의 이름이 선명하게 박힌 노란 명찰들은 노란 리본이 되어 함께 했습니다.

‣기억의 다른 말은 책임과 약속

2026년 4월 16일(목) 오후 3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족들이 그동안 겪었을 고통과 그리움을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대통령의 말씀과 동행은 세월호 유족들에게 용기를 주고 큰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는 나라, 국가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나라 반드시 만들어 놓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루어 낼 것입니다. 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세월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박승열 416 재단 이사장은 지난 12년간 진실을 향해 달려오며, 유가족과 시민의 연대는 더욱 단단해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며, 아래와 같은 다짐과 약속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했습니다.

첫째는 생명 안전 기본법이 더 이상 미뤄지지 않기.
둘째는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혐오와 폭언을 근절하는 대책을 세워 주기.
셋째는 4.16 생명안전공원이 하루빨리 완공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

김종기 피해자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2학년 1반 고 김수진 아버지)은 지금까지도 진상 규명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세월호 참사 현장 지휘자들은 면죄부 판결로 단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가 기록물에 대한 모든 자료를 제공하도록 지시를 내려 진상 규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시민 여러분, 저희 세월호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2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거리에서 외쳐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아이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304명의 희생으로 생명이 존중받고 희망이 있는 일상과 안전한 사회가 되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가겠습니다.”

‣ 모든 곳, 모든 순간 존재하는 기억
기억은 남겨진 이들이 살아가는 삶 속에서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세월호를 빼놓고서는 저의 삶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사회를 보는 시야를 만들어 준 게 세월호 참사였던 것 같아요. 참사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회적인 구조와 또 이를 묵인하고 방조하는 나쁜 세력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너무 당연한데 그게 불가능한 사회인 것도 알게 되어서, 그냥 눈 감고만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준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30살이 되었고 지금은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우리 사회의 모습들을 더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사회 문제에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 내자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너무 가엽지만, 너무 아픈 아이들로만 기억하지 말고, 세상을 정말 조금이라도 변화시킨 그런 아이들이었다고 생각해 주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 기억하는 일은 사랑하는 일- 노란 리본을 품은 후배가 전하는 기억 편지

“선배님과 선생님을 기억합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날의 이야기는 아직도 우리 마음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같은 띠동갑이자 같은 소띠로 비슷한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더 깊은 인연처럼 느껴집니다. 선배님들이 입으셨던 붉은색 체육복과 교복을 입고 저희도 매일 학교 언덕을 오릅니다.”

“우리 학교 운동장에 있는 언덕 위에는 커다란 노란색 고래 동상이 하나 있습니다. 그곳에는 선배님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평소에는 그저 그 자리에 있는 하나의 조형물처럼 보이지만 4월이 되면 그 의미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노란색 고래 동상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에는 선배님들을 기억하는 글들이 하나둘씩 쌓입니다.”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요. 이름을 부르는 일, 그날을 떠올리는 일은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큰 아픔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계속 이야기해야 하고 누군가는 계속 불러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곁에 있는 선배님과 선생님 부디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남겨진 우리는 선배님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행동하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 세상을 향해 함께 부르는 노래- 기억합창

4.16 합창단은 2014년 12월 20일 세월호 부모님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12년째 함께 노래하고 있습니다. 4.16 합창단은 지난 10여 년 동안 사회적으로 외면받고 아픔이 있는 곳은 어디나 함께 했습니다. ‘푸르다고 말하지 말아요’ 이 곡은 일반 시민이 추모의 글을 쓴 가사에 이범준 작곡가가 곡을 쓴 창작곡입니다.

‣ 오후 4시 16분, 안산시 전역에 사이렌이 울리고

각자 지금 있는 곳에서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고개 숙여 묵념했습니다.

‣ 4.16기억식에 다녀와서- 기억하는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화랑유원지에 도착해서야 사전 접수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지만, 그로 인해 세월호 가족협의회 공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발견한 책자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기록으로 기억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떤 슬픔도 없는 세상은 미덥지 않을뿐더러 그다지 바람직한 세상도 아닌 것 같아서, 어떤 슬픔도 외롭지 않은 세상을 기도한다.” - 하혁진(문학평론가, 304낭독회)

기억식이 끝나고 난 무대 위에는 12개의 노란 바람개비가 바람을 따라 돌고 있었습니다. 오늘 이곳을 찾은 아이들은 저 바람개비를 보며 무엇을 느꼈을까요.
제가 본 것은 대한민국호의 선장, 이재명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아이들과 시민들 곁을 지키는 모습이었습니다.

-----------------------------------------------------------------

공익홀씨단 소개
공익홀씨단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소속으로 공익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지역소식, 인터뷰, 공익칼럼 등을 작성하는 공익활동 기자단입니다.
시민기록자로서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해 활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