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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공익홀씨단 기초교육 2강 '공익활동과 시민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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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닿는 곳에 길이 열린다'

지난 4월 30일,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엄상미 강사님의 강의를 듣고 왔습니다.
제목은 조금 길었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단순명료했습니다.
“시민이 주체가 되는 공익활동과 마을의 변화를 위한 시작점”
공익활동’이라는 단어가 낯설진 않았지만, 그 의미가 조금은 막연하게 느껴졌어요.
실제로 활동하면서도 때로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강사님의 한 마디가 그 흐릿했던 개념에 선을 그어주듯 명확함을 안겨줬습니다.




“공익활동은 결국, 사람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이 말이 참 인상 깊었어요. 그동안 내가 실천해 온 활동들이 결국 ‘사람을 향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걸 새삼 확인받는 느낌이었죠.
‘나 하나쯤’이 아니라, ‘내가 관심을 갖는 만큼 우리 동네가 변할 수 있다’는 믿음.
그 믿음은 강사님의 생생한 사례와 진정성 있는 경험을 통해 더욱 구체적인 방향으로 다가왔습니다.



기록이란 무엇인가?
“기억은 기록일까?”라는 물음과 함께, 단순한 기억은 사라지지만 기록은 남는다는 점을 짚으며, ‘기록’이 가진 공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가 전개됐죠.

그 기록의 주체가 이제는 ‘전문가’나 ‘공공기관’이 아니라 ‘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점, 바로 여기서 공익활동과 시민기록의 연결점이 생깁니다.
공익활동은 단순히 좋은 일을 한다는 개념을 넘어서, 우리가 사는 삶의 현장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변화시키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됐습니다.



시민기록의 소중한 가치와 영향력
강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시민들이 남긴 기록들이 단순한 개인의 기억을 넘어, 공공의 역사로서 큰 가치를 지닌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고3 학생이 쓴 일기장이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사례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평범한 시민의 기록이 국가와 세계가 인정하는 역사적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동시에 우리 모두가 ‘기록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했습니다.

이처럼 시민기록은 단순한 사료가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와 일상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역사를 더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만드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강사님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남긴 기록들이야말로 미래 세대에게 진정한 ‘살아있는 역사’로 전해질 수 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공익활동 글쓰기, 어떻게 시작하고 풀어나갈까?
공익활동의 현장에서의 실천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기록과 글쓰기’입니다.
강사님은 공익활동 글쓰기의 기획과 과정을 체계적으로 소개해 주셨는데요,
먼저 글쓰기의 목적과 대상 독자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어요.
누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글의 방향을 잡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이후에는 인터뷰, 사진, 현장 기록 등 다양한 자료를 꼼꼼히 분석해 핵심 내용을 추출하고,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 구조를 만드는 작업이 뒤따릅니다.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것도 필수죠.
마지막으로 동료나 멘토와의 피드백 과정을 거치며 글을 다듬고, 시각 자료와 함께 활용하는 방법까지 꼼꼼히 배웠습니다.

이 과정들은 단순한 보고서 작성이 아니라, 공익활동의 경험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소통의 도구임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직접 체험한 인터뷰 실습과 의미
강의 중에는 실제 인터뷰 실습 시간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실감났습니다.
참여자들이 인터뷰어와 인터뷰이 역할을 직접 맡아 보며, 생생한 현장 경험을 쌓는 기회였죠.
질문지를 작성하고, 녹음기를 점검하며, 인터뷰 전 사전 멘트부터 마무리 인사까지 모든 과정을 꼼꼼히 실습해보았습니다.

특히 ‘당신의 삶을 배우겠습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경청하는 자세를 몸소 익히면서,
인터뷰가 단순한 질문과 답변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는 진심 어린 소통임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과정 덕분에 앞으로 공익활동 기록을 더 깊고 풍부하게 만들어 나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질문자로 역할 실습을 했는데 공익홀씨단 1기 선배님에게 궁금했던 점을 물어볼 수 있어서 더 의미있는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질문이 길지 않았는데도 막상 실제로 하려니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오늘의 실습처럼 본 인터뷰 전 많은 연습을 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현장의 분위기 – 점점 열리는 마음, 확장되는 이야기

이번 강의가 특히 좋았던 이유는 ‘강사님의 언어가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도록 말끝마다 참여자들을 챙기는 모습, 그리고 “맞아요. 그럴 수 있어요”라고 말해주는 순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인지 참여자들의 눈빛도 점점 반짝였고,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강의 초반에는 다소 조용하고 정적인 분위기였어요. 참여자들 모두 처음 만난 자리라 어색함도 있었고, 강의 내용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점차 분위기가 풀리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를 짓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특히 중반 이후에는 강사님의 질문에 반응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장면도 많아졌습니다.
강의 내용이 단순히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확장되기 시작한 거예요.
“나는 이런 활동을 했는데 이런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 지역은 이런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오가며
현장이 점점 더 ‘공유의 장’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이러한 소통은 강사님의 따뜻하고 열린 태도 덕분에 가능했어요.
누구의 의견도 흘려듣지 않고, “맞아요, 그런 경험 정말 중요해요”라고 반응해주시며 참여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환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거든요.
덕분에 단순한 강의를 넘어, 공익활동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확장하는 살아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 나를 위한 공익, 우리를 위한 첫걸음
이번 강의를 듣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건
“공익은 거창한 게 아니라, 지금 내 삶 속에서 시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습니다.
지금은 아직 부족한 한 걸음일지라도, 함께 걸어간다면 분명 길이 만들어질 거라는 믿음이 생겼어요.
광명에서, 오늘의 나로부터, 우리 마을을 위한 작은 움직임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

오늘과 같은 유의미한 강의를 앞으로도 많이 만나보고 싶습니다.


공익홀씨단 소개
공익홀씨단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소속으로 공익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지역소식, 인터뷰, 공익칼럼 등을 작성하는 공익활동 홍보기자단입니다.
시민기록자로서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해 활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