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홀씨단이 만난사람] 광명교육연대 최은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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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홀씨단이 만난 사람 (1) : 최은희 광명교육연대 대표
밝고 환한 세상을 꿈꾸는 광명시. 자신이 사는 동네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활동이 열정적이다. 그리고 ‘공익’이라는 아름다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 앞서서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공익홀씨단은 광명이라는 고운 불빛에 에너지를 더하고 있는 단체들을 차례로 만나 그 활동을 소개한다.
평화로운 세상, 손에 손 잡고
봄꽃들이 화르르 핀다. 매화를 시작으로 갖가지 꽃들이 앞다투어 핀다. 세상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출렁거린다. 꽃들은 저마다 자기답게 핀다. 예외 없이 자신만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특정한 꽃이 다른 꽃의 매력을 해치지 않는다. 어쩌면 꽃의 세계에서 인권과 평화의 지혜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광명시에서 평화의 가치를 품고 꾸준히 실천하는 단체가 있을까? 바로 광명교육연대(대표 최은희)가 아닐까. 광명교육연대는 자기 긍정과 생명 존엄을 기반으로 평화와 인권 교육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단체다. 2001년 창립한 이래 평화와 인권을 실천하는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 왔으며, 현재 20여 명의 활동가와 손에 손을 잡고 나아가고 있다. 지난 3월 18일, 광명시 안재로 1번안길에 있는 광명교육연대를 찾았다. 최은희 대표와 차 한 잔을 나누며 광명교육연대가 펼치는 활동과 결실, 보람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광명교육연대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2015년 광명시민인권센터에서 진행하는 인권 지킴이 수업을 들었다. 자연스럽게 내가 사는 곳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마침 광명교육연대 대표였던 황인란 선생님의 권유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광명교육연대의 발자취를 잠시 돌아본다면.
“2001년 참교육 학부모 운동을 펼치며 출발했다. 학교 급식 개선, 교복 공동구매, 불법 찬조금 금지, 고교평준화 등의 활동을 펼쳤다. 2005년 이후 갈등 해결, 평화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지금은 일상에서 평화의 씨앗을 발견하고 함께 키우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평화는 거창한 일이 아니다. 우리 일상에서 안전과 자유를 누리는 것이 평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평화는 우리 삶 속에 내재되어 있는 힘이다.”
-광명교육연대의 주요 활동은 무엇인지.
“평화교육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자기 삶의 주인 되기 과정' 워크숍이다. 광명시민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며 사랑과 양심에 기반한 정의운동의 기치 아래 우정과 협력, 신뢰의 연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광명시 내에서 청소년위원회, 광명YMCA, 민주시민교육센터, 빛가온초등학교 등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또 경기도 내 다른 지역의 초중학교, 노인정 등 20여 곳을 방문해 평화문화 미니워크숍을 진행했다. 또 '북적북적' '서로다독' '말랑말랑밤마실' 등의 학습 소모임을 매주 운영하며 평화에 대해 나누고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도 '평화인권학습연구소 잇다'는 평화교육의 교안을 연구 및 기획하며 청소년 평화학교를 열고 있다.”
-평화를 교육하고 실천하는 보람이 어떤지.
“수업이나 워크숍을 하며 많은 사람을 만난다. 초등학생을 만나면 어린이들의 정직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배울 수 있다. 얼마전에는 워크숍에 참여했던 80대 어르신께서 '경청 연습을 하고 나니 상대방의 이야기가 확실히 잘 들린다'고 하셨다. 어떤 분은 '경청하고 말하는 과정만으로도 존중 받는 느낌이 들고, 소소하게 행복한 마음이 든다'고, 또 어떤 분은 '마음이 평온해 지는 느낌이다. 몸도 마음도 자유롭다. 선한 영향력으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워크숍에 참여한 소감을 적어 주셨다. 이처럼 광명교육연대와 함께하는 시민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위로를 받고,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어 사회로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마다 뭉클하다.”
-평화를 위해 누구나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든다면.
“무엇보다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다. 따뜻한 마음, 사랑스런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보고, 상대가 말하는 것이 최선이고 진실된 것이라 믿어주는 것이다. 가정에서도 가족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이 작은 실천이 자신의 성장과 평화,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앞으로의 바람이나 활동 계획이 있다면.
“광명교육연대는 다양한 공동체와 교류하고 협력하며 평화의 가치를 넓힐 것이며, 지역사회에 평화로운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야 하고 활동의 저변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자신 안에 갇혀 있으면 안 된다. 더 많은 사람이 광명교육연대와 함께하며 자기 안에 있는 비폭력의 힘, 변혁하는 힘을 마음껏 발휘해 평화의 문화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그래서 올해에도 마을에서 평화 걷기, 마을 환경 지킴이 활동, 평화문화를 만드는 작은 실천 등을 펼치고자 한다.”
광명교육연대가 제안하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 만들기>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을 돌본다.
-상대에게 있는 선한 힘을 신뢰한다.
-판단하기 전에 듣는다.
-공통의 근거, 공유점을 찾아 갈등 해결을 추구한다.
-자신의 입장을 진실에 기반하여 양심의 기초를 세운다.
-자신의 입장이 잘못되었다면 기꺼이 수정한다.
-실천을 위해, 내면의 힘을 경험하고 신뢰한다.
-폭력적인 것보다 창의적인 것을 위해 위험을 감수한다.
-놀라움과 유머를 사용한다.
-중요한 가치를 위해 자신의 이익을 기꺼이 포기한다.
-인내하며 끈질기게 해낸다.
-평등에 기반하여 조직하고 실천한다.
-사회, 조직의 구조적 문제를 알아차리고 실천한다.
-정직, 신뢰, 존중, 돌봄에 기반한 공동체를 만든다.
사진 제공 : 광명교육연대
여산희 기자 humanhappy1@naver.com
밝고 환한 세상을 꿈꾸는 광명시. 자신이 사는 동네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활동이 열정적이다. 그리고 ‘공익’이라는 아름다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 앞서서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공익홀씨단은 광명이라는 고운 불빛에 에너지를 더하고 있는 단체들을 차례로 만나 그 활동을 소개한다.
평화로운 세상, 손에 손 잡고
봄꽃들이 화르르 핀다. 매화를 시작으로 갖가지 꽃들이 앞다투어 핀다. 세상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출렁거린다. 꽃들은 저마다 자기답게 핀다. 예외 없이 자신만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특정한 꽃이 다른 꽃의 매력을 해치지 않는다. 어쩌면 꽃의 세계에서 인권과 평화의 지혜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광명시에서 평화의 가치를 품고 꾸준히 실천하는 단체가 있을까? 바로 광명교육연대(대표 최은희)가 아닐까. 광명교육연대는 자기 긍정과 생명 존엄을 기반으로 평화와 인권 교육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단체다. 2001년 창립한 이래 평화와 인권을 실천하는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 왔으며, 현재 20여 명의 활동가와 손에 손을 잡고 나아가고 있다. 지난 3월 18일, 광명시 안재로 1번안길에 있는 광명교육연대를 찾았다. 최은희 대표와 차 한 잔을 나누며 광명교육연대가 펼치는 활동과 결실, 보람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광명교육연대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2015년 광명시민인권센터에서 진행하는 인권 지킴이 수업을 들었다. 자연스럽게 내가 사는 곳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마침 광명교육연대 대표였던 황인란 선생님의 권유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광명교육연대의 발자취를 잠시 돌아본다면.
“2001년 참교육 학부모 운동을 펼치며 출발했다. 학교 급식 개선, 교복 공동구매, 불법 찬조금 금지, 고교평준화 등의 활동을 펼쳤다. 2005년 이후 갈등 해결, 평화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지금은 일상에서 평화의 씨앗을 발견하고 함께 키우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평화는 거창한 일이 아니다. 우리 일상에서 안전과 자유를 누리는 것이 평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평화는 우리 삶 속에 내재되어 있는 힘이다.”
-광명교육연대의 주요 활동은 무엇인지.
“평화교육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자기 삶의 주인 되기 과정' 워크숍이다. 광명시민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며 사랑과 양심에 기반한 정의운동의 기치 아래 우정과 협력, 신뢰의 연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광명시 내에서 청소년위원회, 광명YMCA, 민주시민교육센터, 빛가온초등학교 등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또 경기도 내 다른 지역의 초중학교, 노인정 등 20여 곳을 방문해 평화문화 미니워크숍을 진행했다. 또 '북적북적' '서로다독' '말랑말랑밤마실' 등의 학습 소모임을 매주 운영하며 평화에 대해 나누고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도 '평화인권학습연구소 잇다'는 평화교육의 교안을 연구 및 기획하며 청소년 평화학교를 열고 있다.”
-평화를 교육하고 실천하는 보람이 어떤지.
“수업이나 워크숍을 하며 많은 사람을 만난다. 초등학생을 만나면 어린이들의 정직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배울 수 있다. 얼마전에는 워크숍에 참여했던 80대 어르신께서 '경청 연습을 하고 나니 상대방의 이야기가 확실히 잘 들린다'고 하셨다. 어떤 분은 '경청하고 말하는 과정만으로도 존중 받는 느낌이 들고, 소소하게 행복한 마음이 든다'고, 또 어떤 분은 '마음이 평온해 지는 느낌이다. 몸도 마음도 자유롭다. 선한 영향력으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워크숍에 참여한 소감을 적어 주셨다. 이처럼 광명교육연대와 함께하는 시민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위로를 받고,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어 사회로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마다 뭉클하다.”
-평화를 위해 누구나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든다면.
“무엇보다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다. 따뜻한 마음, 사랑스런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보고, 상대가 말하는 것이 최선이고 진실된 것이라 믿어주는 것이다. 가정에서도 가족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이 작은 실천이 자신의 성장과 평화,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앞으로의 바람이나 활동 계획이 있다면.
“광명교육연대는 다양한 공동체와 교류하고 협력하며 평화의 가치를 넓힐 것이며, 지역사회에 평화로운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야 하고 활동의 저변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자신 안에 갇혀 있으면 안 된다. 더 많은 사람이 광명교육연대와 함께하며 자기 안에 있는 비폭력의 힘, 변혁하는 힘을 마음껏 발휘해 평화의 문화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그래서 올해에도 마을에서 평화 걷기, 마을 환경 지킴이 활동, 평화문화를 만드는 작은 실천 등을 펼치고자 한다.”
광명교육연대가 제안하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 만들기>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을 돌본다.
-상대에게 있는 선한 힘을 신뢰한다.
-판단하기 전에 듣는다.
-공통의 근거, 공유점을 찾아 갈등 해결을 추구한다.
-자신의 입장을 진실에 기반하여 양심의 기초를 세운다.
-자신의 입장이 잘못되었다면 기꺼이 수정한다.
-실천을 위해, 내면의 힘을 경험하고 신뢰한다.
-폭력적인 것보다 창의적인 것을 위해 위험을 감수한다.
-놀라움과 유머를 사용한다.
-중요한 가치를 위해 자신의 이익을 기꺼이 포기한다.
-인내하며 끈질기게 해낸다.
-평등에 기반하여 조직하고 실천한다.
-사회, 조직의 구조적 문제를 알아차리고 실천한다.
-정직, 신뢰, 존중, 돌봄에 기반한 공동체를 만든다.
사진 제공 : 광명교육연대
여산희 기자 humanhappy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