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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작은도서관, 희망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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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협의회, 희망을 걷다.]

광명 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독서의 계절, 축제의 계절, 듣기만 해도 좋은 가을이에요. 10월까지 많은 행사가 광명시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인데요.
그중에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할 행사는 바로 “작은 도서관, 희망을 걷다.”입니다.

지난 9월 6일(토) 오후 4시, 한내천(광명시 소하1동)에서 뜻깊은 걷기 행사가 열렸어요. 그런 행사가 있었어? 라고 생각되실 건데요. 맞아요. 모르는 게 정상이에요. 기관의 도움 없이 시민들이 만든 자발적인 행사였거든요. 그래서 이번 행사는 실패할 수도 있다는 전제를 깔아놓고 시작한 무모한 도전에 가까웠어요.
광명시작은도서관협의회 (광도협, 회장 최민영)는 지난 6월 정례회의를 통해 관장님들과 봉사자들로 구성된 하나의 봉사단체를 꾸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신청서를 냈어요. 1년에 한 번쯤은 함께 모여서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광명시에는 학대피해아동 270가구가 있다고 해요. 이번 모금 운동은 학대피해아동에 심리치료비용이 필요하다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호소를 외면할 수 없어서 만든 행사였어요. 참가자들과 봉사자 모두 3,000원 또는 그 이상의 기부금을 냈어요. 모인 성금은 광명희망나기를 거쳐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 으로 전액 기부될 예정이에요. 또한 이날 완주선물도 400여 개 준비되었는데요. 선물 역시 시민들의 아낌없는 후원으로 모아졌다고 해요.

그럼, “작은도서관, 희망을 걷다” 그날의 현장 스케치 시작해 볼게요.
행사 당일 아침에 바라본 하늘에는 짙은 먹구름이 가득했다. 걱정이 앞섰지만, 전국이 가뭄으로 힘들어하는 나날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리는 단비여서,
원망보다는 오후에는 하늘이 맑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최민영 회장은 비가 많이 내리면 행사 전체를 카페 가우디 2층을 빌려 진행한다는 대비책을 세워 놓았다며, 기상 상황에 맞춰서 신속하게 움직이자고 했다.
오후 2시경부터 차츰 먹구름이 한 겹씩 걷히자, 봉사자들은 노란색 조끼를 나눠 입고, 머리에는 연두색 손수건을 두르고 행사 준비를 시작했다. 제일 먼저 유한대학교 청년들의 도움으로 나무에 커다란 현수막을 걸었다. 봉사자들은 걷기 행사 시작점에 테이블을 펴고 완주선물을 진열했다. 그리고 걷기 코스 중간 사이마다 체험이나 판매 부스를 설치하며 분주히 한내천을 뛰어다녔다.
행사 시작 20분 전, 최종 점검을 마치고 나자,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이 보였다. 참석 서명을 하고 종이 팔찌를 받아 손목에 둘렀다. 여기저기 반가운 인사와 사진 촬영을 하는 참가자들의 표정은 모두 여유롭고 밝았다. 이미 사전접수와 기부를 받았지만, 현장 접수로 기부금 통장에 즉시 이체하며 참가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행사 시작 공연] - 한오스텔라 / 오카리나 연주(네모의 꿈, 가을 우체국 앞에서)
나지막하게 울려 퍼지는 경쾌한 오카리나 소리는 긴장을 풀어주며, 행사장 전체를 아늑한 분위기로 만들어 주었다.

[행사 시작] - 인사
▶ 최민영 (광명시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
마이크를 든 최민영 회장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지금부터 작은도서관, 희망을 걷다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이에 시민들은 두 손을 높이 들어 열렬히 환호했다. 최민영 회장은 오늘 행사에 오신 기부 천사 한분 한분 모두 눈부시다며 손으로 눈을 살짝 가렸다.

▶ 신재학(광명시 아동보호전문기관장)
최민영 회장의 소개로 계단으로 올라온 신재학 관장은 광명시 작은도서관협의회와 시민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리 기관은 광명시의 학대 피해 아동들과 보호자들을 돕는 기관이에요. 가족 회복을 많이 돕고 있어요. 학대 피해 아동들이나 보호자들은 심리치료가 많이 필요해요. 국가사업이기도 해서 사업비가 나오지만, 매우 부족한 상황이에요. 후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작은도서관협의회에서 첫 행사에 우리 단체를 선정해 주심에 큰 영광입니다. 2회, 3회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 기증식 - 이세열(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장)
이날 이세열 본부장은 기증판을 직접 들고 한내천에 방문했다. 그는 “희망나기운동본부는 광명 시민을 돕기 위해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다양한 기부 행사로 모금과 배분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광명시에서 더욱 신뢰받고, 공정한 배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나서 곧바로 간단한 기증식과 기념 촬영을 했다.

[걷기 시작]
시작을 알리는 소리에 출발선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은 삼색띠를 뚫고 행진을 시작했다. 이지인(소하동,48세)님은 “한내천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과 함께 걸어본 것은 처음이에요. 즐거워요. 남편과 아이도 함께 왔어요. 마을에 이런 행사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반환점] - 손목 팔찌에 도장 쾅쾅, 달콤한 사탕 한 봉지- 광명시립어린이집연합회
참가자들은 반환점에서 종이 팔찌에 도장을 찍고, 만들기 쿠폰을 받았다. 바로 옆에서는 어린이집 연합회에서 소중한 가치(우정, 사랑, 지혜, 웃음, 배려, 희망, 도전)를 담은 사탕 묶음을 나누어 주었다.

[체험부스]
▶ 스피너와 팽이 만들기 - 작은도서관협의회, 커피박 다육이 심기 - 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
▶ 2,000원 무제한 그림책 고르기 -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

[건강 음료 판매 부스] -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학생들과 홍지혜 교수
홍지혜 유한대학교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자체 개발한 건강음료를 단돈 1,000원에 판매했다.
수익금은 전액 기부했다. 홍 교수는 대학을 넘어 지역으로 직접 찾아와 먼저 선뜻 손을 내밀었다. 고생하는 학생들을 다독이며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코스 중간쯤 걸었을 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세찬 비가 내렸다. 소나기였다. 시민들은 비를 맞기도 하고 우산을 서로 나누어 쓰며 결승점으로 향했다.
다리 밑에서 내리는 비를 보며 잠시 쉬기도 했다.

행사는 카페 가우디 2층으로 옮겨졌다. 한오스텔라 회원들은 집에 돌아가지 않고(정말 고맙게도), 다시 오카리나 연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가우디 사장님의 무한 협조로 조명이 켜지고, 신속하게 무대가 만들어졌다. 이미 도착한 시민들은 무대 맞은편에서 유한대학교 학생들이 개발한 건강음료를 마시며 만족도 조사에 참여했다.

오카리나 연주로 2부 완주선물 나눔 행사가 시작되었다. 최민영 회장은 먼저 오늘 애쓴 봉사자들을 소개했다. 뽑기 상자에 손을 넣어 선물도 받게 했다. 「햇밤, 카페이용권, 문화상품권, 책, 대나무 행주, 비즈팔찌, 지퍼백, 에코백, 볼펜, 테이블 가습기, 컵, 키링, 다육이 등」 400여 개의 푸짐한 선물들이 참가자 모두에게 주어졌다. 그러고도 남은 상품은 묶어 경매로 팔아 기부 통장으로 들어가게 했다. 이날 최민영 회장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전문 사회자도 울고 갈 정도로 맛깔스러운 진행을 했다.

가우디를 나가기 전에 너무 시끄럽게 한 것 같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카페 직원은 오히려 여기에서 일하면서,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오랜 시간 크게 들린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세상에는 옅은 어둠이 깔려 있었다. 하늘에서는 소리 없이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한내천을 걸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가을이 가슴까지 차올랐다. “작은도서관, 희망을 걷다” 오늘 행사는 잘 마무리되었다.

▶ ​유튜브 광명하다- 작은도서관, 희망을 걷다 동영상 촬영
https://youtu.be/aiifd1NY6hg?si=HoJxp0PfJ_Q09iRk

▶ 광명시 작은도서관협의회
광명시 곳곳에는 20년 전부터 하나둘 생긴 작은도서관이 현재 약 50개 있다. 광명권, 철산권, 소하권, 일직권 총 4권역으로 나뉘어 독서문화 보급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네트워크를 위해 13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 광명시 아동보호전문기관
https://gmcchild.cafe24.com

2000년도에 전면 개정된 아동복지법 제45조에 의해 설치된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서 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하여 아동의 권익을 증진하고, 건강한 가정과 사회 속에서 아동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동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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