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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딸·아들을 위한 성교육캠프 '사춘기 성性장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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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31일 수요일 오후 1시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는 초등학교 5,6학년을 위한 [사춘기 성(性)장 놀이터]가 열렸습니다.
30명을 모집하였는데 34명으로 초과 모집이 되었고 당일 모두 참석 하였습니다. 방학에도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은 계속됩니다.

폭력 없는 성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광명여성의전화는 여성인권운동단체입니다.
모든 차별과 폭력으로부터 여성의 인권을 보장하고 여성의 복지 및 주체적인 참여 그리고 나아가 평화와 민주 사회실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98년 창립하여 20여년이 넘도록 광명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사실 평등한 사회는 여성의 인권만 강화 되어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지요.
세대, 지역, 소득, 문화 모든 것을 아울러 존중과 평등이 이루어져야 진정한 평등한 사회라 할 것입니다.
딸·아들을 위한 성교육 캠프 [사춘기 성(性)장 놀이터]는 사실 25년 동안 지속된 활동입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청소년기 올바른 성에 대한 인식과 학습을 위해 활동가 선생님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성인지 감수성(gender sensitivity)이 중요한 사회입니다.
성별로 인한 차별과 불합리함을 인지하는 것으로부터 우리는 평등을 이뤄 나가야 할 것입니다.
나의 몸과 타인의 몸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 부터가 그 시작이겠지요. 

강의에 앞서 맛있는 간식과 교제를 선생님이 나누어 주셨습니다. 또한, 핸드폰은 모두 한데모아 강의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했지요.
아이들은 당황하거나 아쉬워하면서도 바구니에 가지런히 폰을 담아 놓았습니다.
또한 기록을 남기거나 취재를 위한 촬영 협조를 따로 아이들에게 요청 했습니다.
원하지 않는 사람은 사진을 찍지 않게 하게 위해서지요.
신청서에 이미 양육자에게 수락을 받은 상태였지만, 구두로 아이들의 의사를 묻자 서넛이 손을 번쩍 듭니다.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활동가 선생님이십니다.

1교시가 시작 되었습니다. 간단히 주최 측의 인사와 소개가 있었고, 가벼운 신체 활동으로 긴장을 푸는 시간이 먼저 있었습니다.
각자 과일이름을 부여 받고 과일 이름이 불려 지면 해당 과일들만 자리를 바꾸는 놀이였습니다. 쭈뼛거리며 일어났지만, 냉큼 다른 자리를 찾아야합니다.
의자에 앉지 못한 아이는 다음 과일을 부르는 술래가 됩니다. 모두 일어났다 앉았다. 난리 법석이네요. 하지만, 살살 긴장이 풀어지기도 합니다.

첫 게임이 끝나니 아이들은 서로 모르는 친구와 나란히 앉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게임은 모두 손잡고 훌라후프를 넘기면서 자기 소개하기였습니다.
많은 아이들은 엄마 손에 이끌려 왔다며 수줍게 참가 이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업이 시작 되자 아이들은 정말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지요.
모둠이 정해지고 모둠의 규칙과 이름을 정했습니다. 간단한 이름과 규칙 짓기 이지만, 아이들은 제법 진지하게 의논을 합니다.
이름은 제 각각이었지만, 규칙은 대체적으로 존중과 경청에 기반을 둔 내용이 많았습니다. 

 2교시는 사춘기 몸의 변화와 감정파악과 표현에 집중한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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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춘기 지수는 몇 점?  (점수가 높을수록 사춘기에 해당합니다. -울산교육청 성인지 자료집)
나에게 해당되는 물음에 ‘○’을 해봅시다. ‘○’당 1점으로 계산
1. 부모님의 잔소리를 들으면 짜증이 난다.
2. 혼자만의 방에 있고 싶거나 비밀이 많아진다.
3. 부모님보다는 친구들과 있는 것이 좋다.
4.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5. 거울을 자주 보고 옷차림에 신경이 씌인다.
6. 최근 우울하거나 화가 나는 일이 많아졌다.
7. 여드름이 난다.
8. 키·몸무게가 갑자기 증가했다.
9. 몽정 혹은 월경을 했다.
10. 몸에 털이난다. (겨드랑이, 생식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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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그리기 시간도 있었습니다. 사춘기 변화에 따른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쓰는 시간이었는데 아이들은 정확하게 그 변화를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활동가 선생님은 변화하는 몸과 복잡해지는 마음 모두 정상적인 발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감정거울 게임은 원을 만들어 서로 마주보고 서서 상대의 감정을 읽고 한사람은 거울이 되어 따라 하는 게임입니다.
나의 감정을 잘 파악 하면 나의 불편함을 인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타인의 감정을 잘 파악하면 더 원활한 소통이 가능 하겠지요.
놀이로 체험하는 경계존중과 동의에 대해서 활동하며, 적극적 동의, 현재적동의, 수평적 동의가 필요함을 배웠답니다.
그리고 성역할 고정되어 있지 않고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해야함을 알게 되었지요.

3교시는 디지털 성폭력 예방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사회가 변화하면서 아이들은 다양한 폭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양육자는 아이가 안전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도록 아이에게 울타리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아이들 스스로도 폭력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타인과 나의 경계를 인지하여야 합니다.

디지털 성폭력이란?
[디지털 기기 및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공간에서의 성적 자율권과 인격권 침해 행위]를 말한다.
동의하지 않는 촬영과 촬영물의 유포, 촬영물을 제3자에게  유포 협박하는 범죄 및 사진 합성, 디지털 공간내의 성적 괴롭힘을 이야기 합니다.
특히 가까운 사이에서 나도 모르게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 삶에서 디지털은 공기와도 같습니다. 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이지요.
건강하고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디지털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모두의 숙제입니다.
또한, 어른으로서 사회 제도적·법률적으로 적극적인 대책과 엄중한 처벌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아이들은 이 시간을 통해 디지털 성폭력의 정의, 유형, 예방법, 대응 방법 등을 배웠습니다.
좋은 경험으로 남아 앞으로 아이들의 안전한 디지털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4시간의 모든 활동은 수료증 받기와 소감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수줍게 참여를 시작했지만, 활동적으로 강의에 임했고, 호기심도 참 많았지요.
활발한 아이들을 어우르며 시간을 진행 하신 활동가 선생님들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매년 광명여성의전화에서는 다양한 성평등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평등한 세상을 위하는 광명여성의전화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2024 광명시성평등기금사업 '좋은 시민을 위한 성평등교육' 강좌 모집 안내]
○ 일시 : 1회차- 9/5(목) 10:00~12:00 (대중강좌)
        2~8회차- 9/12~13, 19~20(목,금) 09:30~13:30 (심화강좌)
○ 장소 : 광명시민회관(대중강좌)
        광명여성의전화 교육실(심화강좌)
○ 대상 : 시민 누구나 (대중강좌 100명, 심화강좌 회차당 20명 선착순 모집)
○ 신청 : 전화(02-2060-0245)
: 포스터 하단 QR 코드 또는 링크 클릭 !